비염으로 오랫동안 고생한 이분은 증상이 너무 심해서 말을 잘 하지도 못하는 것이었다. 밤에는 코가 막혀 6개월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하였고, 수면 부족으로 체중까지 감소한 상태였다. 병원에서는 항히스타민제 등 강력한 약을 처방해 주었으나 약을 먹는 동안은 좋아졌다가 곧 원상태로 되돌아가곤 했다. 약물을 복용한 후에는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계속되고, 특히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으로 안면홍조 현상까지 나타나 결국 병원에서는 규모가 큰 종합병원 의사를 소개해 주며 수술을 하라고 권유하여 수술을 결심하고 있던 차였다. 필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수술로는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고 설명해 주고 우선 고농도 비타민C, 과산화수소(35% 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사용) 등을 처방해 주었다. 치료 시작 3주쯤 후에 연락이 왔는데 코에서 곰팡이 균이 포함된 이물질이 배출되면서 코가 뻥 뚫리는 현상이 나타나더니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려주었다. 그러면서 수술을 하지 않아서 고맙고, 회복되어서 고맙고, 직장 업무를 수월하게 계속할 수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해 왔다. 그 후 1년이 지나 현재까지 비타민제만을 계속 복용하고 있는데 그분의 코는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보람이 있었다. 사람들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일은 단순히 건강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회복시키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