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자는 10년 이상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으로 고생하고 있었고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증상이 특이했다. 아침 8-10시 사이 설사를 열 번 이상 하고 괄약근을 조절할 수 없는 증상이었다. 당연히 불편함과 당황스러움이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고 운전은 당연히 불가능했다. 언제 어떻게 설사를 하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외부에서 업무를 보아야 하는 경우, 아이를 학교에 태워 주어야 하는 경우 등 불안과 긴장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연속이었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고 하는 환자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통사고까지 당해 사고 후유증으로 뇌에 염증이 생겨 많은 패닉 증상, 불안감, 건망증, 편두통, 말더듬,비강 압력, 기억상실을 비롯해 기타 신경계통의 이상까지 생기게 되었다. 그러다가 지인의 소개로 필자를 만나게 되었다. 사정을 듣고 너무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치료를 하고 음식 처방을 주었다. 80시간의 고압산소치료를 했고, 장을 다스리는 처방과 염증을 없애는 처방을 함께 했다. 그리고 기타 약물, 음식 처방을 내려주었다. 치료 후 6개월이 지나자 아침 두 시간 동안 열 번 이상 가던 화장실을 두세 번 정도만 가면 될 정도가 되었다. 같은 날 오후에 또 한두 번 정도 변을 보면 되었다고 했다. 이제 운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줄 수 있게 되었고, 외부 업무도 자유롭게 볼 수 있었다. 신경계통의 이상도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