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환자는 61세로 내원하기 1년 반 전부터 발이 썩어 들어가고 있었다. 병원을 여러 곳 다니면서 여러 의사를 만났는데 모두 다리를 절단하자고 제안해서 낙심하고 있던 중 어떤 중국 의사가 필자를 소개하면서 찾아온 환자였다. 그 환자는 처음에 동양인 악센트가 있는 필자를 신뢰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이미 열 군데 넘는 병원을 찾아다녔기에 미심쩍어하면서도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필자는 처음 그를 보고 홈리스인 줄 알았다. 행색이 너무 지저분하고 초라해서 노숙자가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형편도 어려운데 위중한 병까지 걸렸으니 잘 대해 주자는 마음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를 해주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고급 승용차가 몇 대나 있는 굉장한 부자였다. 겉모양만 보고 알수 없는 게 사람인가 보다.
어쨌든 그는 어느 정도 차도가 있는 게 확인되자 날마다 찾아왔다. 정말 회복 속도가 빨랐다. 2-3주 만에 썩은 부위가 떨어져나가고 새살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찡그린 얼굴로 들어왔으나 나중에는 얼굴에서 빛이 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표정이 밝아졌다. 또 치료 과정을 통해 필자를 많이 신뢰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음식요법을 비롯한 치료와 비타민C, 킬레이션 요법, 80시간의 고압산소치료 등 많은 치료를 성실하게 잘 받아서 완벽히 나아서 돌아갔다. 처음 그 환자가 내원했을 때 아무도 곁에 가려고 하지 않았다.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이 썩어 들어가면서 엄청난 냄새가 났기 때문이다. 살이 썩는 냄새는 실로 엄청나다. 그래서 아무도 이 환자 다음에는 안 들어오려고 했다. 그러나 치료가 진행된 지 2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더 이상 냄새가 나지 않았다.
아래의 사진은 썩어 있던 발바닥 부분이 점점 새살이 돋고 회복되어 완치된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