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와 암의 관계는 1970년대 두 의사에 의해 연구가 시작된다. 스코틀랜드의 외과의사인 유안 카메론과 라이너스 폴링이 그들이다. 유안 카메론은 암 세포가 건강한 조직을 무너뜨리며 그들의 세력을 확장해 나간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연구한 결과 암 세포들이 주위 조직을 녹이는 효소를 만들어낼 수 있고, 그 효소가 우리 몸 속의 방어벽을 무너뜨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그 효소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 물질을 찾는다면 암의 확장을 방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러 호르몬과 약물을 사용해 암을 막아 보려 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라이너스 폴링이 비타민C의 효능에 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에서 힌트를 얻어 자신의 연구에 비타민C를 적용해 보기로 했다.
폴링은 카메론의 새로운 이론을 듣고 암 말기 증상이 괴혈병 증상과 유사하며 암 환자 체내에 비타민C가 크게 줄어 있는 것을 보면 암 세포들이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비타민C를 통해 콜라겐 합성이 정상적으로 일어나도록 조치를 취한다면 암의 확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도달했고, 곧 카메론과 협력하여 비타민C를 말기 암 환자에게 투여하기 시작했다. 하루 10g의 비타민C를 말기 암 환자들에게 시럽 형태로 복용시켰더니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첫 변화는 통증이 줄었다는 것이었다. 통증 때문에 모르핀에 의존하던 환자들이 점차 모르핀 투약을 중지하게 되었고, 암으로 인한 다른 증상도 사라져 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정상 세포는 세포분열을 통해 성장할 때 경계선에 도달하면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 자기 역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암 세포는 그렇게 신사적이지 않다. 미친 듯이 자라 다른 세포의 역으로 침범해 나간다. 그렇게 세력을 계속 확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암세포의 진행을 멈추려면 세포의 경계선에 강력한 방어막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카메론과 폴링의 이론이었고, 방어막은 비타민C로 인해 가능해진다. 비타민C는 분명히 항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