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예방과 치료

본원에서는 환자를 영양(nutrition), 식물 약물(botanic medicine), 약효식품(nutraceuticals), 대체요법(homeopathics, natropathics), 식단과 라이프 스타일 변화(diet and lifestyle changes), 운동요법, 정신/감정상담(spiritual / emotional counseling) 등을 통해 환자가 생리학적으로 최고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몸 전체를 치료하는 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 공기, 햇빛도 잘못마시고, 숨쉬고, 쐬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기본 환경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때로는 시간이 없기도 하고 귀찮을수 있겠지만 건강한 삶을 위해 의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이포소몰 비타민 C

비타민C와 새우, 그리고 비소

비타민C와 새우를 함께 복용하면 비소 중독에 걸린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새우와 함께 복용하면 중독된다는 소제목 아래 쓰여진 내용은 이랬습니다.

공업폐수와 농약 살충제들 때문에 민물이나 바닷물 속의 비소 함량이 높아져 갔고 이에 따라 새우와 미역 같은 동식물 속의 비소 함량도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비소는 3가 비소와 5가 비소로 나뉘는데 5가 비소는 독이 없지만 3가 비소는 독성이 강하다. 민물 새우와 바다 새우 같은 음식물 속에 환경오염으로 인해 5가 비소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고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함께 복용하게 되면 비타민C의 환원작용으로 인해 새우 체내의 5가 비소가 3가 비소로 전환되면서 인체에 해를 끼치게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비타민C를 고용량으로 복용하고 있다면 새우를 멀리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적은 양의 비타민C를 복용한다 하더라도 잠시 새우류의 식품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그렇게 하지 않고 비타민C와 새우를 장기간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C의 양이 적다 하더라도 만성 비소 중독에 걸릴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맥이 없고 사지가 마비되며 피부염, 빈혈, 신장기능 감퇴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알아보았더니 중국의 한 보건기관인 듯한 곳이 출처로 적혀있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정말 설득력이 있게 느껴지고 비타민C와 새우는 상극인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섬찟해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조금만 찬찬히 들여다보고 의학 연구 논문들을 검토해 보면 이 논리가 얼마나 비약이심하고 근거 없이 허풍을 떨고 있는 지를 알게 됩니다.

예전에 비타민C가 철 과다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잘못된 부작용 이야기와 이 비소 이야기는 많이 닮아 있습니다. 비타민C는 환원제입니다. 그래서 철 이온이나 구리이온 같이 산화와 환원을 번갈아 가며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전이금속들을 만나면 이들을 환원 상태로 유지시켜줍니다. 이러한 작용은 인체 내에서 꼭 필요한 작용들입니다.

비타민C가 고갈되면 괴혈병에 걸리는 이유도 철 이온이 환원상태로 돌아가지 않아 콜라겐 합성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가하는 신경전달 물질들을 만들어내는 데는 구리 이온을 환원상태로 유지시켜주는 비타민C의 작용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체 내에서의 환원제로서의 작용을 시험관으로 가지고 나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로 비소중독 이야기입니다. 철 과다증을 일으킨다는 논리가 무엇이잘못되었는지는 이 책에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비소중독 가능성도 시험관에서 일어날수 있는 현상을 과감한 논리적 비약을 거듭하며 내린 결론입니다.

비타민C가 5가 비소를 3가 비소로 돌려세울 수 있다는 것은 비소가 아니라 철이나 구리 같은 다른 전이금속을 시험관 속에서 만나더라도 다같이 나타나는 환원현상의 한 단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시험관의 논리는 한차례 비약을 합니다.

새우 속에 비소가 얼마나 들어있고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말이 없이 새우 속의 5가 비소가 3가 비소로 전환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새우와 비타민C를 섞어 넣어 실험을 한 것도 아니고 새우 속에 있다고 주장하는 그 비소가 5가에서 3가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닙니다. 3가의 철 이온이 비타민C에 의해서 2가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비타민C와 철이 든 음식을 함께 먹으면 철 과다증에 걸린다는 논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논리의 비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3가의 비소가 인체 내로 들어가 맹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결론을 맺습니다. 그래서 새우를 먹을 때는 비타민C를 먹지 말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비약을 거듭하며 내려진 중국 보건당국의 데이터 없는 결론은 이미 발표된 동물실험 결과들과 연구논문들을 만나면 철퇴를 맞게 됩니다.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입니다. 새우와 비타민C를 준 것도 아니고 5가 비소와 비타민C를 함께 주어 3가 비소를 만들어낸 것도 아니고 맹독이라는 바로 그 3가 비소를 그대로 쥐에게 먹이고 비타민C와 비타민E를 주었습니다. 결과는 3가 비소의 독성을 비타민C와 비타민E가 막아주어 쥐가 비소중독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논문의 출처를 밝힙니다. 의학 논문에 익숙한 사람들은 초록도 한번 읽어보십시오.

Effects of ascorbic acid and alpha-tocopherol on arsenic-induced oxidative stress

Ramanathan KBalakumar BSPanneerselvam C

Hum Exp Toxicol. 2002 Dec;21(12):675-80

비타민C의 생체 내 비소독성 완화작용은 이 논문 이외에도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계속 이어지며 검증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의 논문입니다. 쥐의 생체 내 고환에 대한 비소독성을 비타민C가 완화한다는 내용입니다. 반갑게도 이 논문은 한국의 서울대학교가 출처로 나와 있습니다.

Arsenic-induced toxicity and the protective role of ascorbic acid in mouse testis

Chang SIJin BYoun PPark CPark JDRyu DY.

Toxicol Appl Pharmacol. 2007 Jan 15;218(2):196-203. Epub 2006 Nov 15

새우와 비소, 그리고 비타민C. 짧은 지식으로 유추한 가상의 독성. 그 그림자가 두려워 비타민C를 버리신 사람들이 있다면 이제 다시 비타민C를 곁에 두십시오. 비소독성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해 새우를 볼 때는 비타민C를 뒤로 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제 그러한 염려는 뒤로 물리시고 비타민C를 함께 하십시오. 비타민C는 항산화 작용을 통해 비소의 독성을 막아줍니다.

하병근 박사 비타민시 월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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