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있다. 밥을 많이 먹어야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주로 농사를 짓고 살던 예전에는 정말 밥을 많이 먹어야 했다. 쌀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식품으로서 농사라는 엄청난 육체노동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음식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다르다. 그 시절에 비해서 신체의 활동량은 현저히 줄었다. 그래서 먹는 밥의 양도 줄었을까? 줄기야 했지만 그렇게 많이 줄지는 않았다. 점심 시간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두세 명당 공기밥 한 그릇씩 더 준다. 별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계속 그렇게 먹다 보니 많다고 생각하지 않고 먹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탄수화물의 과잉상태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요즘은 정제 가공한 탄수화물이 넘쳐나고 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 더 이상해 보인다. 현대인들이 당뇨병, 심장병, 각종 암, 대사증후군 등의 질병과 증상을 겪는 이유 중 탄수화물, 특히 정제 가공된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가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