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카드뮴이 용해될 때 발생하는 산화카드뮴이 증가하거나, 비닐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카드뮴 화합물에 의해 카드뮴 중독이 일어난다. 최근에는 공장 폐수에서 흘러나간 카드뮴이 토양으로 유입되어 각종 식품을 오염시키는 일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카드뮴은 체내로 들어오면 혈류를 따라 간과 신장으로 옮겨가며 골연화증(구루병)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카드뮴에 중독되면 칼슘이 빠져나가 뼈가 쉽게 굽거나 부러진다. 심하게는 기침을 하다가 뼈가 부러질 수도 있을 정도다. 호흡곤란, 식욕부진, 심폐 기능 부전 등이 나타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카드뮴 중독의 대표적인 사례는 2차 대전 말기 일본에서 생긴 이타이이타이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허리와 관절에 심각한 통증을 느끼며 골절이 일어난다.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카드뮴이 그대로 배출되어 주변을 오염시키는 바람에 일어났던 일이다.
이상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인체가 중금속에 노출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납과 수은은 함께 몸 속에 유입되면 100배 이상의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낸다. 현대인은 2명 중 1명꼴로 80세 이후 중금속과 치매 관련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 어떤 아기의 탯줄을 분석해 보니 200개 이상의 독소가 발견되었는데 그중 134개는 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이었으며, 수은의 양은 어머니 몸보다 2배로 중독되어 있었다고 한다.
봄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들어오는 미세먼지는 중금속이 주성분이라고 해야 할 정도다. 납, 카드뮴, 비소가 일반대기에 비해 5배까지 높다. 중금속은 코를 통해 폐에 들어가면 납은 42%, 카드뮴은 74%, 아연은 54%가 몸에 축적된다. 음식을 통해 위로 들어가면 더 위험하다. 납은 71%, 카드뮴은 82%, 아연은 84%가 몸에 쌓이게 된다.
언제 어떻게 중금속에 노출되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셔서 노폐물을 빼는 작업이 필요하다.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되고 칡도 좋은 음식이다. 칡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들어오는 중금속을 모두 막아낼 수는 없다. 조금씩 오염된 상태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금속 중독을 줄일 수 있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