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에는 약 15%, 콜라에는 13%, 케첩에는 27%, 아이스크림에는 23-33% 정도의 설탕이 들어간다. 무가당 주스에는 비록 설탕은 아니지만 액상 포도당과 과당이 들어 있어 설탕과 같은 작용을 하게 된다.
커피, 껌, 과자, 라면, 소스 등 우리가 먹는 것 대부분에 설탕은 어떠한 형태로든 들어가게 된다. 심지어 우리가 달다고 느끼지 못하는 음식, 짭짤한 맛의 스낵, 피클, 인스턴트 식품에도 상당량의 설탕이 들어간다. 식품 포장 뒷면 재료명에 쓰여 있는 정백당, 액상과당, 액상 포도당, 설탕 모두 우리 몸에서 같은 작용들을 한다.
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음료와 두유를 시험한 결과 ‘무설탕’이라고 표시된 음료 11가지 가운데 8종에 설탕이 함유되어 있었다고 발표했다. ‘무가당’ 표시 음료 5종의 당류 함량도 ‘가당’ 음료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소비자보호원은 덧붙였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단맛을 좋아한다. 설탕은 달콤하고 매혹적이어서 사람을 잡아끄는 힘이 있다. 그러나 그 열매는 고통이다. 사람에게는 자연식품의 단맛 정도면 충분하고 그 이상은 해가 될 뿐이며, 오히려 우리 몸에는 쓴 성분이 많이 필요하다.
맛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혀를 만족시키는 단맛 만이 미각을 즐겁게 해준다는 생각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 입에 단 것은 몸에 쓰다는 사실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자연의 맛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현대판 감초가 몸을 망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