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우리집 홈닥터 비타민 C
비타민 C 가족들 중에 유일하게 광고에 등장하는 비타민 C가 있습니다. 기존의 비타민 C 보다 흡수 속도가 빠르고 체내에서도 일반 비타민 C 제재보다 더 오래 머무르며 비타민 C의 산기를 없애 비타민 C 제재를 복용하면 속이 거북했던 사람들도 이용할수 있다는 내용으로 포장되며 전달되는 비타민 C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에스터 C입니다.
비타민 C 제재로는 유일하게 미국 특허를 받아낸 것이 바로 에스터 C인데 미국 특허를 받아낸 마당에 세계 시장으로도 특허를 걸면서 진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머지 않은 날에 우리나라에도 효과가 훨씬 뛰어난 비타민 C라는 이름으로 에스터 C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리고 에스터 C를 베껴낸 아류도 덩달아 시장에 나올 것입니다.
이 글이 잔뜩 메이크 업을 하고 등장할 에스터 C 바로보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에스터 C를 아래 글에 해부해 보겠습니다.
에스터 C는 특정 제품을 지칭하는 상품명입니다. 누구나 다 만들어내 이름 붙일수 있는 비타민 C가 아닙니다. 1989년 4월 18일 4,822,816번이라는 미국 특허가 걸린 개인의 소유물입니다. 만들려면 로열티를 물어야하는 그런 특허물인 것이지요.
에스터 C 발견의 첫 걸음은 아스코베이트 칼슘 형태의 비타민 C를 새로운 제조 공정을 통해 만들어보려던 미국 아리조나의 조그마한 회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아스코베이트 칼슘을 만드는 방법은 아스코르빈 산 형태의 비타민 C와 칼슘 카보네이트 (Calcium Carbonate)를 반응시켜 아스코베이트 칼슘 형태로 비타민 C의 모습을 바꾼후에 알코올이나 아세톤을 이용해 아스코베이트 칼슘 결정을 침전시키는 방법이었습니다.
인터 캘이라는 회사는 이 방법을 탈피해 아스코베이트 칼슘 제조의 모든 과정을 정제된 물 속에서 진행시키는 새로운 제조공정을 시도했는데 여기서 뜻밖의 산물 에스터 C를 찾아내게 되었던 것입니다. 아스코빅 산과 칼슘 카보네이트를 반응시킨 후에 그 반응물들을 그대로 말려 아스코베이트 칼슘을 얻어낸다는 의도였는데 아스코르빈 산과 칼슘 카보네이트를 반응시켜 얻어진 물질이 기대했던 아스코베이트 칼슘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었고 분석 초기에 연구가들이 내린 잠정적인 결론은 여러개의 아스코베이트 칼슘들이 에스터 형태로 결합되며 복합체를 이루고 있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에스터 형태의 비타민 C라는 뜻으로 에스터 C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런데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행해지면서 에스터 C는 아스코베이트 칼슘만으로 이루어진 단일 제재가 아니라 아스코베이트 칼슘과 비타민 C의 대사산물들이 함께 존재하는 복합 제재라는 결론이 내려졌고 이로 인해 오늘날 에스터 C라는 이름은 성분명이 아닌 상품명으로 통하게 된 것입니다.
에스터 C가 아스코빅 산이나 아스코베이트 칼슘 형태의 비타민 C 보다 생체내로의 비타민 C 흡수 속도가 더 빠르고 흡수량도 더 많으며 체외 배설 속도는 더 느리다는 사실이 동물 실험을 통해 여러 차례 검증이 되었고 인체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있음이 알려졌습니다.
에스터 C의 흡수율이 좋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왜라는 물음을 찾아가면 거기에는 비타민 C의 대사산물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기존의 아스코베이트 칼슘과 에스터 C에 존재한다는 비타민 C 대사물들을 섞어서 투여하면 에스터 C에서 보여지는 그러한 상승 효과를 나타냅니다.
이는 곧 에스터 C에 덤으로 얹어져 있는 효과들은 비타민 C 대사물에 기인함을 나타내주고 있는데 에스터 C는 비타민 C의 대사물들에 세상이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흡수율이 높고 체내에 오래 머무른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세기 동안 비타민 C를 치료약으로 이용해 온 의사들의 진료 기록들을 분석해 보면 에스터 C는 그리 반길만한 손님이 아님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아스코르빈 산 형태와 아스코베이트 나트륨, 아스코베이트 칼슘들이 환자들의 치료에 이용되었는데 이중 아스코베이트 칼슘은 고용량 투여를 할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이후 비타민 C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정맥투여에는 아스코베이트 나트륨을, 내복용으로는 아스코베이트 나트륨이나 아스코르빈 산 형태의 비타민 C를 이용하게 되는데 아스코베이트 칼슘은 치료목적으로 비타민 C
고용량 투여를 할 때에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에스터 C는 이렇게 치료 목적의 메가도스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아스코베이트 칼슘 형태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체내로 빠르게 흡수되고 오래 머무른다고 하지만 비타민 C는 청소차와 같아서 할 일을 마치거나 여분이 있으면 빠르게 그 자리를 뜨는게 최선입니다. 그렇게 빨리 자리를 떠야 소변을 통해 방광과 요도에도 신선한 비타민 C가 공급될수 있게 됩니다.
에스터 C는 비타민 C 대사산물이 비타민 C의 흡수 속도와 흡수량을 높여준다는 새로운 발견을 했고 비타민 C와 비타민 C 대사물의 상호작용에 의학의 눈을 끌어들이는데도 큰 역할을 했지만 치료 목적의 고용량 투여는 할수 없습니다.
비타민 C의 대사산물은 비타민 C를 고용량으로 복용하면 자연스럽게 인체내에 존재하게 됩니다.